이쁜 아가야, 많이 먹어라!
제가 엄마 같죠?
제 동생은 제가 보살펴야죠.
어서 커서 누나하고 놀아야지!
내동생은 내가 지킬테다!
동생이 생겼으니 좀 의젖해져야겠지!
어서 커서 할아버지하고 놀자!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기린처럼 높다랗게 클 거예요.
누나 닮으면 롱다리 되겠지.
이쁜 내동생!
발가락도 내 닮았네!
발꼬랑내 난다!
할아버지는 거짓말 쟁이셔!
고추 좀 보여주렴!
제가 사나이가 아닐까 봐서요?
제 얼굴만 보면 사나이 답잖아요!
자, 보세요!
우와!
고추도 멋있다!
봤으면 빨리 덮어 주세요!
빨랑요!
동생 고추가 부럽네!
엄마는 뭐한거야, 나도 하나 달아주지!
누나는 고추 있는 애기 낳으면 되잖아!
내 말이 맞죠?
역시, 똑똑한 내 손자네!
아, 그러면 되겠구나!
누나야, 나는 잘께!
멋진 내 동생이죠?
엄마, 아빠는 뭐하는거야!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름부터 지어 놔야지!
누나는 박찬솔이로 하면 좋겠어.
나도 고추달린 애기 하나 낳아야지!
할아버지는 솔향이가 제일 좋아!
피!
할아버지는 고추를 좋아하시잖아요!
고추도 좋아하지만 이쁜 아가씨가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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