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재롱

박희욱 2020. 1. 18. 07:27

오늘아침 거울을 보니  돋보기 안경 뒤로

늘어라는 기타솜씨는 늘지 않고

눈밑에 늘어난 주름이 몇개 더 보인다

 

조만간 나도 시장바닥의 배추시레기처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배추시레기 신세가 되려나 보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손자 웃는 모습 보려고 아이를 어루는줄 알았다.

이제 알고보니 배추시레기 같은 얼굴이라도

천진난만하게 웃어주는 손자모습 보려고 그랬나 보다.

나도 이제부터는 손자한테 열심히 재롱부려 봐야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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