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오전 7시 40분 - 18.6km - 오후 6시 40분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아무리 추워도 몸을 씻고 잠을 청했으나 이날만큼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Shadow Lake를 지나서 Rosalie Lake로 올라가는 지그재그길에서는 조난의 위험을 느꼈던 날이었다.
Thousand Island Lake에서 JMT로 들어가다가 확인하기 위해서 되돌아선 것이 잘못이었다.
표지판에 Red's Meadow을 보고서 그대로 들어선 것이 실수였다.
내가 가는 곳이 레즈메도우였지만 그것은 JMT가 아니었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곳이다.
표지판에 JMT라는 세 글자를 넣기에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다.
키가 엄청 큰 나무 위로 강풍이 불면 제트기가 이륙하는 것과 같은 굉음이 났다.
JMT에는 거의 바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엄청난 강풍이 불어댔다.
키큰 숲속을 지날 때는 마치 제트기가 이륙하는 것 같은 굉음이 울렸다.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가 확인하기 위해서 뒤돌아가서 도리어 잘못 된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표지판에 Red's Meadow Valley Resort를 따라서 들어간 것이 실수였다.
어떤 사람이 되돌아 나오는 것을 봤는데, 그 사람도 잘못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었다.
표지판은 많아도 JMT를 넣는 것은 왜그렇게 인색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오른편 길로 계속 걸어가야 했다.
덕분에 볼만한 풍경도 없는 내리막길을 계속 걸어가야 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오르막길을 오려느니 바짝 긴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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