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닌 이상 말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말과 진실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말을 많이 하지만, 그럴수록 그 거리는 멀어진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말을 듣는 사람보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더 우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 말을 귀담아 듣기보다는 자신의 말할 차례를 기다린다.
진실로 우월한 사람은 굳이 말로써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낼 필요가 없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하기 위해서 말을 하지 않는다.
생대방으로부터 대화를 통하여 무엇인가를, 특히 경험을 배우려고 대화를 한다.
그러므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말을 유도하기 위한 말만을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하고 듣기만 하는 것이었다.
그 점이 소크라테스의 현명함이다.
상대방의 말을 통하여 양파껍질 벗기듯이
나의 생각과 믿을 깨부셔 나가라.
그리하면 결국 앙파처럼, 태풍의 눈처럼 텅빔의 침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침묵은 진실하다, 침묵은 있는 그대로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