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강 하류에 살다보니 정말 싫다.
물도 혼탁하고, 가물치같은 더러운 놈들이 득시글거린다.
어디 좋은 데 없나?
그러면 좋은 데가 있다, 상류로 올라가라.
상류에 올라왔더니 이곳도 못살겠다.
물도 차갑고, 배도 고프고, 너무 외롭다.
어디 더 좋은데 없나?
그러면 더 좋은데가 있다, 중류로 다시 내려가라.
중류로 내려와보니 이곳도 별로다.
물도 미적지근하고, 이놈 저놈들이 너무 시끄럽다.
어디 더 좋은 데 더 없나?
그렇다면, 도리없이 바다로 내려가서 짠물에 염장이 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