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드라나드 타고르는 이렇게 노래했다.
당신이 나를 영원케 하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기쁨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당신은 자꾸 비우시고
또 언제나 싱싱한 삶으로 채우십니다.
이 작은 갈잎피리를
언덕과 골짜기 위로 옮겨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피리를 통해
영원히 새로운 멜로디를 불어내셨습니다.
이 시에서 당신은 말할것도 없이 신(God)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와 달리, 나는 그것을 '참나'로 부르고 싶다.
이 시에서 그릇과 갈잎피리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참나는 그 몸과 마음을 통하여 입김을 불어내지만,
그 몸과 마음은 참나가 불어내는 입김을 왜곡하여 소리를 내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념과 무심써 몸과 마음을 넘어 무아로 들어가야 한다.
그 무아가 바로 참나이다. 물론,
신은 그 참나를 의인화한 것이니 신이라 일러도 상관없다.
그 신은 우리의 옷을 벗겨서 참나로 회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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