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람은 아무것도 기억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좋은 기억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횡설수설하다가는 아무도 속일 수 없으므로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그럴려면 반드시 기억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이란 그런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이다.
좋은 기억력으로 달변을 쏟아내는 사람한테는 누구나 쉽게 속아넘어간다.
오히려 어눌하게 말을 아끼는 사람이 진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 했지만, 실재로는 웅변은 동도 못된다.
좌파들은 거의 예외없이 달변가들이고, 지식인 또한 마찬가지다.
대개 좌파와 지식인은 어께동무하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