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넥타이 매고 하는, 심판도 없는 격투기스포츠경기다. 고로,
상대당이 잘하는 것은 곧 나의 패배라서 사사건건 딴지를 걸어야 한다.
자꾸 패배하다가는 펜들에게 깡통세례, 찬물세례를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지표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만다.
그래서 때로는 반칙도 불가피하다. 더구나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지지유권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치에서 패배란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격이다. 아무튼 간에,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이 싸우라고 내보낸 넥타이 맨 격투기선수들이다.
그런데 어디 정치만 그런 것인가?
정치도, 언론도, 스포츠도, 사업도, 세상 모든 일들이 다 마찬가지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논을 사면,
결국은 나의 논을 빼앗기는 꼴이다. 그래서 일찌기 토마스 홉스가
사회란 만인의,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이라고 한 것이다.
더불어 산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아무도 그대를 투쟁장에 들어가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안되면,
타올 던지고 링을 내려오면 그만인데, 뭐가 걱정인가.
그러면 배가 아프나? 그렇다면 죽도록 싸워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