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기도하지 말아라

박희욱 2009. 4. 18. 19:57

기도할 필요는 없다
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말아라
그는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골을 넣었으면,
터져나오는 환희를 그대로 허용하라
온몸으로 허용하라

운동장에서 남의 시선을 받으며 기도하지 말아라
신은 지금, 골을 먹은 상대방 선수를 위로하고 있는 중이다
그대의 감사의 기도는 은밀한 곳에서 홀로 하라

지금 이 순간은 그대가 환희를 즐기는 것이 바로 신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골을 넣은 순간에 기도를 한다면, 그것은 바로 네가 하는 일이다
기도로써 신이 하는 일을 훼방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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