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왜들 이러시는가!

박희욱 2009. 5. 29. 18:15

왜들 이러시는가

왜들 몰려다니면서 자꾸 눈물을 짜는가

어디, 바위 위에서 투신자살한 사람 처음 보는가

전직대통령 피의자의 바위투신에 제정신을 잃었는가

 

삼라만상이 모두 티끌 같은 존재라 했거늘

티끌에는 큰 티끌, 작은 티끌 따로 있는가

평등을 주장하던 사람들아, 티끌에는 평등이 없는가

심청이도 치마폭으로 얼굴 가리고 뛰어내렸거늘, 그사람은 얼굴 쳐들고 뛰었는가

 

이 강산에 하루 자살자 34명인데

그 사람은 몇번째에 줄섰는가

재판전에 투신하면 첫째로 올라가는가

아쉽다, 아쉬워, 뜻뜻이 재판받아 누명이나 벗는 건데.

 

아무리 그 얼굴에 내 모습 비쳐진다 할지라도

운다고 내 신세가 나아지기나 하는가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더니 그 사람 죽음에 내 장사 지내는가

이제는 되었으니, 그만들 하시게나, 그만들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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