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선배, 노무현 선배님!
바둑에서 3번이상 묘수를 두면 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도 멋진 묘수로써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서,
그렇게 인생을 돌파해 오셨습니다만,
그러한 것들이 결국 패착이었군요.
많은 사람들이 평등이라는 좌파적 기치를 내걸고 투쟁하였습니다만,
알고보면 그것은, 자신들의 권익이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지요.
사회주의를 세기적으로, 그리고 전지구적으로 실험한 결과 참담한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영리하신 선배님께서는 거기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리고, 유능하신 선배님께서는,
힘쎈 사람 질시하면서 그들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 하셨고,
잘난 사람 질시하면서 그들보다 더 잘나고 싶어 했지요.
그리고, 있는 사람 질시하면서 그들못지 않게 더 많이 가지려 하셨구요.
봉화 마을에서 침묵으로써 그냥 사시면 될 것을!
선배님은 바둑판에서 싸우는 것처럼 살아오셨고,
거기서 흑과 백으로 나뉘 듯이, 선배님이 가시는 곳은 어디서나 분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 분리에서 투쟁이 일어나고, 투쟁에서 에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선배님의 에고가 부풀어 질수록 기분좋아하셨지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이 자신의 가족을 분리하려고 해서는 가장의 자격이 없었지요
우리는 모두 無에서 나와 無로 돌아갑니다.
이것만은 평등하지요.
선배님!
진실을 밝히지 않은 마지막 투석이 안타깝지만,
그것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것은 아니겠지요.
부디 평안한 마음으로써,
영원한 無로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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