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자전거 여행자 홍은택의 글 중에서

박희욱 2009. 5. 31. 15:29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여행"에서 발췌한 어록

 

04. 자전거는 다리의 연장일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다.

    안장 위에서 보는 세상은 차 안에서 보는 네모 속 세상과 다르다.

 

07. 미국인 크누드슨은 2001년에 만 예순한 살의 나이에 5,600 km 구간을 따라 55 일 만에

      미국을 횡단하였다.

     

20. CNN 방송의 부사장 출신 고참 언론인인 루리 교수는 76 세, 하지만 자전거에 올라 타기만

      하면 50 대 청장년이 된다.

       

22. 개들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자전거에서 내려 개와 본인 사이에

      자전거를 두고 있으라고 권한다.

 

24. 엘리슨은 자전거 여행을 '우주로의 유영'으로 비유했다.

     그는 "물리적인 육체를 버리면 영혼의 문이 열린다."면서,

     특히 "자전거의 순환운동은 당신을 당신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명상의 방법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며,

     라이딩을 통한 영혼의 열림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혼의 문을 열어젖히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25. 나는 페달을 밟는다.

     이 일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그게 현재를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많은 거리를 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바퀴를 돌리면서 현재에 더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고 있다는 것을 더 진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 미국 라이더들의 주식은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이다.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만들기 쉽다.

 

32. 어떤 날씨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것을 배웠지만 예외가 있다.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다.

     구름과 구름 사이에서 치는 번개는 안전하다.

     하지만 번개 대부분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찍는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무슨 수를 쓰든 피해야 하는데, 대평원에서는 피할 곳도 없다.

     빗발치는 번개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은 불량배들한테 뺨을 내밀며

     쳐봐!, 쳐봐! 하는 것과 같다.

 

33. 현재의 고민이 없으면 미래의 고민을 끌어다가 한다고 한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엘리슨은 그처럼 상상의 것들로 괴롭히지 말라고 충고한다.

       

34. 자전거의 무게 중심이 뒤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짐무게의 60 %를 앞바퀴 패니어에 배정해야 좋다.

 

37. 온몸 가득히 바람을 받았다.

     광대한 평원 한가운데에 있음을 느낀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는 자유롭다.

     소유하지 않아도 세상을 누리는 법을 배운다.

 

39. 야영을 하면 잠도 일찍 깨고 몸도 찌뿌드드하지않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원뿔형 천막인 티피에서 자면 이런 기분이 들 것 같다.

      반면 공기의 흐름이 차단된 여관에 들어가면 답답하고 몸이 한없이 꺼진다.  일어나질 못한다.

      야생과 온실에서 재배한 식물의 차이다.

 

43.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게 니라 세상 안에 펼쳐지고 있다.

 

 

'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비자  (0) 2024.03.13
깐즈자치주 여행정보  (0) 2023.11.23
쓰꾸냥산  (0) 2023.11.23
공가산  (0) 2023.11.23
거네설산/춰푸호  (0)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