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내가 본 도올이라는 사람은
아무것에나 입을 대고,
아무것에나 목에 핏대를 올린다1.
그가 머리속에 저장한 지식은 아무 쓸모가 없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자신을 모른다면
그 지식은 무지의 다른 한 형태에 불과하다.
그가 떠들어 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가 자신을 과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공허함에서 오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제스쳐에 불과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