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가 세계원정을 떠나던 날 아침에
가진 것이라고는 동냥그릇밖에 없는 벌거숭이 디오게네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호기를 부렸다
그러했던 알렉산드는 세계를 정복하였지만
돌아오는 길에 젊은 나이에 노상객사하고 말았다
그는 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거던 내 손을 관밖으로 내놓아라
그리하여, 나 알렉산더조차도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그래서 나는 이스탄불의 박물관에 있는
알렉산더의 관을 확인하러 갔었다
과연 그의 석관에는 구명이 뚫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유골조차도 간수하지 못했다
그 석관은 텅비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