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더불어살기

박희욱 2010. 9. 10. 07:54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은

어차피 홀로 비상할 수 없는 뉴질랜드의 키위이다

 

그것은 축축한 땅바닥에서 살아야만 하는 키위가

홀로 살기가 두려워서 외치는 구호이다

 

사원에 가보라.

삶이 두려운 키위들이 무리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다른 키위들을 포섭하러 돌아다닌다

차마 혼자만 천국으로 날아오를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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