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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박희욱 2010. 12. 7. 19:03

피살의 위협을 느끼는 조폭은

스스로 감옥을 찾아가서 수감됨으로써

삶으로부터 도피한다

 

죽임을 두려워 하는 집게는

소라겁데기를 뒤집어 씀으로서

평생 몸둥아리를 가둬 놓고 산다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인간들은

삶의 밧줄 위에서 춤추지 못하고

그 밧줄에 두 손으로 매달려서 산다1

  1. 마치, 영원히 붙잡고 있을 수 있을 것처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