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10월 30일 쉬리카르카(Shereekarka)-틸리초베이스캠프(Tilicho Base Camp)

박희욱 2011. 11. 17. 15:06

쉬리카르카(4076m)-틸리초베이스캠프(4150m)

오후 1시 정각 쉬리카르카의 호텔틸리초피크 출발

오후 4시 10분 틸리초 베이스캠프 도착

 

 

 

검은 점선이 쉬리카르카에서 틸리초베이스캠프로 가는 트레일이다.

 

 

 

 

 

 모두다 틸리초 베이스캠프로 향하여 떠나고

이들은 틸리초에서 내려와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뒤돌아본 호텔틸리초피크

 

 

 

 

 

 틸리초 베이스캠프 가는 길

 

 

 

 

 

 

 

 

 

 

 

 뒤돌아본 모습

 

 

 

 

 

 곧 하나의 롯지가 더 완공될 것 같다.

 

 

 

 

 

 

 

 

 

 

 

 흰구름을 날리고 있는 뾰쪽한 산이 Khangsar Kang(Roc Noir: 7485m)이다.

 

 

 

 

 

 

 

 

 

 

 

 

 

 

 

 

 

나를 바싹 긴장케 하였던 곳이다.

좋은 등산화와 함께 쌍스틱을 잡고 있었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겠지만.

 

 

 

 

 

 지나온 트레일이 보인다.

 

 

 

 

 

 멀리 통과해야 할 랜드슬라이드 지역이 보인다.

 

 

 

 

 

 

 

 

 

 

 

 되돌아오는 트레커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들어가는 사람은 나 뿐이라서 조금 썰렁해지기 시작했다.

 

 

 

 

 

 아래쪽으로 가란다.

 

 

 

 

랜드 슬라이드 지역(구글어스)

 

 

 

 

 

 이 랜드슬라이드 지역은 내가 두려워했던 곳이다.

메리설산의 니농마을에서 나올 때 이와 약간 비슷한 곳을 경험했는데 정말 두려웠다.

그때는 마치 지옥의 목구멍을 살아서 기어나온 기분이었다.

 

 

 

 

 

 에라!

내 운명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전진하였다.

 

 

 

 

 

 해냈다는 기쁨의 표정을 짓고 있는 트레커들

 

 

 

 

 

 수평으로 해서 찍어 보았다.

 

 

 

 

 

 

 

 

 

 

 

 막상 이런 경사면은 걸어보니까 무섭지 않았다.

쌍스틱이 있다면 더욱 안전할 것이다.

 

 

 

 

 

위를 쳐다보면 이렇고

 

 

 

 

 

 아래를 쳐다보면 이렇다.

 

 

 

 

 

 

 

 

 

 

 

 되돌아 나오는 사람 뿐

 

 

 

 

 

 낙석이라도 굴러오면 피할 곳이 없다.

 

 

 

 

 

 

 

 

 

 

 

 

 

 

 

 

 

 

 

 

 

 

 

 경사면을 내려가는 이런 길이 무섭다.

 

 

 

 

 

 신발바닥이 매근한데다가 이런 작은 돌멩이가 섞인 마사토라서 더욱 미끄러웠다.

 

 

 

 

 

 모두 되돌아오는 트레커들 뿐

 

 

 

 

 

 뒤돌아본 모습

 

 

 

 

 

 

 

 

 

 

 

 바싹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미끄러지면 아무도 구조할 사람이 없이 황천길로 가는 것이다.

나중에 만난 독일인 루츠의 말에 의하면

프랑스 엠티비 바이크 5명이 9명의 가이드, 포터 그리고 쿡을 대동하고서

이 길을 경유하여 틸리초탈을 거쳐서 좀솜까지 갔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곳에 자전거를 어떻게 내렸을까?

내가 보아도 미친늠들이다.

 

 

 

 

 

 

 

 

 

 

 

 

 

 

 

 

 

자전거를 당나귀에 실어서 내렸을까?

아니면 밧줄로 묶어서 내렸을까?

아무튼 무서운 늠들이다.

 

 

 

 

 

 그늘진 곳이라 슬슬 추워오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조금만 나아가면 랜드슬라이드 지역이 끝날 줄 알았는데

돌면 또 나오고 하는 것을 여러번이나 반복하였다.

 

 

 

 

 

넘어졌다 하면 사면의 흙이 슬슬 밀려내려 오기 때문에

다시 기어올라올 방도는 없다.

 

 

 

 

 

 무섭기는 했지만 마치 종군기자의 심정으로 샷터를 눌렀다.

 

 

 

 

 

 사전에 이곳의 지형을 알기 위하여 인터넷을 많이 뒤졌지만 이렇게 실상대로 찍은 사진은 보지 못했다.

 

 

 

 

 

 

 

 

 

 

 

 

 

 

 

 

 

 뒤돌아본 모습

 

 

 

 

 

처음에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길을 개척하였을까?

 

 

 

 

 

 모퉁이를 돌아나가면 또 이렇게 랜드슬라이드 지역이 나타나고

슬슬 날은 어두워지면서 추워지고 나홀로라 슬며시 걱정이 되었다.

 

 

 

 

 

 

 

 

 

 

 

 그럴 때 나타난 마방들이 반가웠다.

 

 

 

 

 

 

 

 

 

 

 

 드디어 저멀리 틸리초 베이스캠프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이드 케림부가 방을 예약해 놓았을 터이니 아무 걱정이 없다.

 

 

 

 

 

 

 

 

 

 

 

 

 

 

 

 

 

 

 

 

 

 

 

 뒤돌아본 모습

 

 

 

 

 

 글레이셔 돔(7168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때도 마차푸차레 아래에서 보았던 산이다.

 

 

 

 

 

 위를 쳐다본 모습

 

 

 

 

 

 

 

 

 

 

 

 드디어 TBC 도착!

 

 

 

 

 

 그런데 이놈이 누군인가!!!

나의 눈을 의심할 지경이다.

내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할 때 나의 포터였던  바랏이 아닌가!

나는 반가움에 그를 껴안고 말았다.

그는 내가 트레커를 둘이나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아마도 나의 블로그를 통해서 누군가가 그에게 연락을 하여 포터를 해줄 것을 요청한 모양이었고,

그는 나에게 두번이나 통화를 시도하였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 커플의 포터로서 여기에 왔는데 여자분이 고소증으로 틸리초 호수로 올라가다가 되돌아 왔다고 한다.

아무튼 무척 반가웠다.

그는 트레커를 편안하게 할 줄 아는 좋은 가이드 겸 포터였고,

영어도 썩 잘 하여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Bharat Ghale

E-mail: youngghale@yahoo.com

E-mail: guidehale@hotmail.com

Mobile: 984 6066 941, 980 6708 732 

Lakeside-6 Pokhara, Nepal

 

 

 

 

 

틸리초 베이스 캠프는 많은 트레커들로 붐볐고,

믿었던 케림부도 독방을 예약하지 못하고 침대가 7개인 도미터리 룸을 안내하면서 혼자서 자라고 했다.

썰렁하게 혼자서 자고 있는데 나중에 포터들이 5명이나 들어와서 한 방에서 잠을 잤다.

 

 

 

 

 

 오른쪽 털모자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온 잭슨

 

나는 바랏에게 1,000루피를 주면서 한 세수대야의 더운 물과 수낭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오도록 하였다.

그날 저녁 더운 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잠을 청한 사람은 나뿐일 것이며,

또한 펄펄 끓는 물을 가득 채운 수낭을 끼고서 땀을 흘리면서 잠을 청한 사람 또한 나뿐이라라.

1,000루피면 바랏의 이틀치 일당에 가까운 돈이다.

 

 

 

 

 

부엌에서는 주문하는 음식을 준비하느라고 여념이 없어서 뜨거운 물을 부탁할 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