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남해안여행/4월 28일 월출산1

박희욱 2012. 5. 9. 21:49

월출산 천황야영장

 

간밤에는 기온이 9도였고, 머리 이마에 찬 기운이 들어서 버프를 두르고, 새벽에는 얇은 다운 자켓을 껴입었다.

오전 4시 30분 쯤 기상하였고, 5시 10분 쯤이 지나자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하였다.

아침식사는 간편식 스팀쿠커로 떼웠다.

 

 

월출산

 

월출산 개념도

엊저녁 약속한 대로 택시운전사가 정확히 아침 7시에 야영장으로 나를 태우러 왔다.

도갑사까지 14,000원을 요구하였는데 3,000원을 더 얹어주었다.

 

 

월출산 도갑

 

 

 

 

 

 

 

 

 

 

 

조금 이른 아침이라 아무런 인적이 없었다.

 

 

 

 

 

 

 

 

 

 

 

 

 

 

 

 

 

 

 

햇살을 걸러낸 연두빛이 무척 부드러워 보이는 날이었다.

 

 

 

 

상당히 큰 사찰인데도 불구하고 경내에는 인부 몇명만이 일하고 있었고,

보살 한 분 외에는 스님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대웅보전', 나이가 들수록 아무런 멋이 없어 보이는 그냥 그런 글씨체가 좋아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사실, 그냥 그렇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중국 청뚜의 중심가에서도 아무렇게나 쓴 듯한 글씨를 대문짝만하게 써놓은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크게 증축중이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뒤돌아 본 도갑사 대웅전

 

 

 

도갑사 - 월출산 능선 억새밭

 

 

 

 

 

 

 

 

 

 

 

 

 

 

 

 

호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고서 호젓한 산길을 혼자서 걷고 있노라니

지나치는 나무들도 나를 도닥거려 주는 것 같았다.

 

 

 

 

 

 

 

 

 

 

 

 

 

 

뒤돌아보니 아침햇살이 그려내는 내 그림자가 길다.

 

 

 

 

 

 

 

 

 

나를 추월해서 올라간 등산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