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트롤스티겐1(Trollstigen)

박희욱 2013. 9. 13. 03:59

 

 

 

                                          





870m 고개가 바로 눈 앞에

 

 

 

 

 

 

 

 

 

 

 

 

 

 

도보여행보다는 자전거여행,

자전거여행보다는 자동차여행,

자동차여행보다는 캠프밴여행,

캠프밴여행보다는 크루즈여행이 더 편리하고 안락하다.

그러나 그 감동의 크기는 역순이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서서 대자연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을 치미는 진한 감동을 맛보게 되고

그것은 나 자신의 정화로 이어진다.

그런 정화의 순간을 자주 반복할수록 사람은 더욱 순수해진다.

머리속의 모든 사념이 사라지고 가슴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 가슴은 아프락사스 신에게로 날아간다.

 

 

 

 

 

 

 

 

 

 

 

 

 

 

드디어 고개 도착

 

 

 

 

뒤돌아본 모습

 

 

 

 

벨기에 아주머니가 촬영

 

 

 

 

 

 

 

 

 

길고 긴 힘든 자전거 주행을 하다가 대단한 경관을 마주치게 되면 가슴이 울컥해지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여행에서는 그런 진한 감동(intensive emotin)을 받아본 적은 없다.

 

 

 

 

 

 

 

 

 

나에게 깊은 인상(deep impresson)을 받은 네델란드 아주머니는 어려움을 닥칠 때면 나를 기억하겠다는 좀 황송스런 말을 건네었다.

산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네델란드에서 노르웨이의 산들을 보고서  다소 충격을 받은데다가

그곳에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올라온 나를 보고서는 좀 놀랐는 모양이다.

 

산이 없는 네델란드 사람은 산을 보면 환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산이 별로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는데,

네달란드인, 독일인, 그리고 호주인이 제일 많이 여행을 다닌다.

미국서부 로키산맥에서 만난 젊은 네델란드인은 자신은 결코 네델란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트롤스티겐은 노르웨이 최고풍광의 하나이다.

여러 사람들이 나를 격려해 주었다.

 

 

 

 

 

 

 

 

 

 

 

 

 

 

 

 

 

 

 

너무나 환상적 풍경이라 카메라를 무엇부터 어떻게 들이대야 할지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였다.

 

 

 

 

 

 

 

 

 

 

 

 

 

 

뒤돌아본 모습

 

 

 

 

 

 

 

 

 

 

 

 

 

 

 

 

 

 

 

오늘 여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트롤스티겐에 올랐지만 그들은 나와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없다.

 

 

 

 

 

 

 

 

 

 

 

 

 

 

뒤돌아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