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America

우아라스 69호수 트레킹1(69 Lake, Huaras 1)

박희욱 2015. 5. 5. 10:30

3월 27일(수)

오늘 출발은 7시 45분 비행기이다.

늦을세라 아침 5시에 기상하여 6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5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보딩시각이 7시 정각인데 40분이 지나서야 보딩이 시작되어었다.

탑승을 하고도 좌석에 앉아서 30분을 기다리는데 그래도 이륙을 하지 않았다.

짜증이 난 나머지 내 입에서 "Avianca!"하는 소리가 나즉히 흘러나왔고, 그것을 엿들은 옆좌석의 아주머니는 그 항공사는 문제가 좀 있다는 투였다.

기다리다가 지친 나는 결국, "뭐, 이따위 항공사가 있어!"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드디어 1시간 가까이나 지나서 8시쯤에서야 이륙하기 시작했다.

스튜어디스의 아나운스멘트는 또 왜 그렇게 볼륨이 높은지!

 

이런 불편함이 있어도 서양인들은 아무도 짜증을 내거나, 불평을 하거나, 얼굴을 찌그러뜨리는 사람이 없었다.

오직 나밖에 없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도 성질급한 한국인임에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리마공항에 도착하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서 리마버스터미널에서 오후 1시 10분발 우아라스행 버스에 올랐다.

우아라스에는 저녁 9시 10분에 도착하였는데 버스터미널을 나서 보니 주위가 컴컴하고 택시운전사들이 호객을 하였지만

신뢰감이 가지 않아서 배낭을 매고 걸어서 호텔을 찾아나섰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지라 어쩔수 없이 결국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론플랜에 있는 호스텔로 가자고 했더니

운전사가 자기가 좋은 곳을 안내하겠다고 하여서 결국은 넘어가고 말았다.

택시는 밤길을 좀 쑥쑥한 곳으로 들어가서 어느 호텔에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싸구려 호텔이었다.

 

 

 쿠스코-리마

 

 

 

 

 리마-우아라스 지도

 

 

 

 

우아라스-69호수 트레일헤드 지도

 

 

 

 

69호수 트레일

 

69호수는 해발 4,550m이다.

이것은 안데스산맥의 중앙에 위치하며

뒤편의 차크라라후산의 높이는 6천미터가 넘는다.

 

 

 

 리마에서 우아라스 가는 길

 

페루의 서부해안은 완전한 사막이었다.

나는 사막을 좋아하는데 이곳의 사막은 색갈이 혐오스러운 사막이었다.

저런 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마 근교의 넓디 넒은 도시빈민촌은 매우 험악하게 보였다.

 

 

 

 

태평양연안의 바닷가가 이렇게 완전한 사막인 것은 의아스럽다.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3월 28일(토)

새벽 5시 30분에 픽업하기로 하고 취침하였다.

새벽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서 후다닥 일어나서 출발준비를 하고 1층 데스크에 내려가보니 3시 30분이었다.

문을 두더렸던 것은 술취한 투숙객이었던 것이다.

픽업 차량은 5시 40분에 도착해서 나를 태우고도 이러저리 다니면서  총 16명을 태우고 트레일헤드로 출발하였다.

 

아침식사를 했던 마을

 

 

 

 

식당

 

 

 

 

중앙은 코스타리카에서 온 여인인데 체력이 우리들 중에서 최고인 것 같았다.

서 있는 아가씨 멜리나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왔는데 6개월 남미여행을 하고 있었다.

능통한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외모로 봐서 스페인계인 것으로 보였다.

앞쪽 인디오 아가씨 노르마는 페루 리마에서 왔는데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다른 것은 별로 흥미가 없다고 했다.

 

 

 

 양가누코 치나르콘차 호수 풍경(Laguna Lianganuco Chinarcocha)

 

 

 

 

 

 

 

 

 

 

 

 

 

 

 

 

 

 

 

 

 

 

 

 

 

 

 

 

 

 

 

 

 

 

 

 

 

 

 

 

 

 

 

 

 

 

마치 한 폭의 동양산수화에 들어와 있는 듯한 멋진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