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는 우리들을 산에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녔는데 볼 것은 육지거북(tortoise) 밖에 없었다.
이 놈들의 수명이 150년이라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가 5발자국 띌 때 1발자국 밖에 못 띄니!
쳇!
그렇게 헐레벌떡 살아봐야 남는거 있어?
가이드는 여기서 스노클링을 하라고 풀어놓았다.
주위 경치는 물론이고 물속에는 물고기도 보이지 않았다.
'쳇! 뭘 보라고 여기 데려온거야?"
"으아! 이게 뭐야?"
뜻밖에 크다란 바다거북(turtle)이 바로 눈 아래에서 바위에 붙은 해초를 유유히 뜯어먹고 있지 않은가!
그 해초는 이끼 같은 것이라 물속에서는 내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여서 뭘 먹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내가 손을 갖다대고 발을 만져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몇마리를 보았는데, 나를 마치 소 닭 보듯하였다.
근데 어린 놈 한 마리는 손을 대려하니까 재빨리 달아났다.
자신의 갑옷을 믿는 것일까, 아니면 관광객들에게 길이든 것인가?
물속에서 바다거북을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사벨라섬에도 많은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당일치기 이사벨라 투어에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빌려온 사진
내가 본 바다거북과 비슷한 사진들이다.
바르톨로메 투어를 함께한 Geoff의 사진인데
내가 보았던 바로 그 거북인 것 같다.
입의 생김새도 다리와 함께 육지거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임마!
팔자 자랑하는거냐?
대게의 경우 물밖에 나와 있는 바다사자들은 이렇게 낮잠을 즐긴다.
알고보니 물속에서는 헤엄치면서 신나게 놀고 물밖에 나오면 이렇게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갈라파고스에는 물개(seal)은 없고 바다사자(sea lion) 뿐이라 한다.
내 눈으로는 2 종류를 구분할 수 없다.
플로레아나섬을 떠나면서
보트는 이렇게 물을 튕기면서 미친 듯이 바다위를 질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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