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16년 03월 제주도 환상자전거길1

박희욱 2016. 3. 26. 07:53



제주환상자전거길

234km








                                           






                                           





지난해 8박9일 동안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환상자전거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http://blog.daum.net/heeouks/11730475).

언젠가는 이 길을 달려 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 여겼지만 이렇게 일찍 기회가 올 줄은 미처 몰랐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봄은 언제나 다시 오지만, 한 번 지나간 봄은 흘러간 강물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이 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급작스레 결행하게 되었다.

올해는 봄을 따라서 제주도를 출발하여 봄과 함께 북상하고 싶다.


지난해의 올레길 걷기와 비교해보면 자전거 라이딩보다는 걷기가 더 좋았다.

강한 바람 때문에 현장에서는 풍광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해 보니 사진이 더 멋져 보인다.


교통

저가항공 제주에어를 이용했는데 왕복에 5만2천원이었다.

자전거박스의 무게가 23kg이었고 8kg에 대한 오버챠지를 요구했는데 5kg으로 인정하고 1만원의 추가요금과

자전거 1대당 무조건 1만원의 추가요금을 청구하였다. 별도의 자전거요금을 청구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왕복항공료는 9만 2천원이었는데, 역시 싼 것이 비지떡이었다.


숙박

4박을 모두 야영할 작정이었으나 여의치 못하여 1박만 야영하였다.

비행기는 3월 21일 오후 5시 5분 출발이었나 20분 연발하였고, 제주공항에서 자전거 조립이 끝났을 때는 이미 오후 7시 30분이었다.

어둠 속에서 헤드라이트와 안전등도 없이 초행길을 더듬어서 목적지 이호태우해변으로 찾아가는 것은 무리여서

주행을 중단하고 도중에 4만원짜리 모텔에서 숙박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이호태우해변에 가보았는데 밤중에 찾아가는 것은 과연 무리였다.


둘쨋날은 예정대로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야영을 하였다.

세쨋날은 성산 광치기해변에서 야영할 작정이었으나 강한 바람과 악전고투했으므로 야영을 하기가 어려워서

3만5천원짜리 민박집에 들었다. 허름한 집의 뒷방이었으나 뜨뜻하고 조용해서 흡족했다.

내쨋날은 이호태우해변에 야영할 생각이었으나 오전 7시 30분까지 제주공항에 도착할 자신이 없어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3만원짜리 모텔에서 숙박을 하였다.


저렴한 시각의 항공권을 구입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비싸더라도 아침 비행기로 가고 저녁 비행기로 돌아왔어야 했다.

역시 모든 것은 제값을 줘야 하는가 보다.


식사

아침과 저녁은 모두 취사를 했는데 마지막날 저녁은 동태탕을 사먹었다.

점심은 매식을 했는데 2끼의 해물칼국수와 1끼의 해물우동을 먹었다.

내가 경험한 제주도의 음식은 언제나 양은 많았으나 맛이 없었는데, 그것은 합당한 돈을 지불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다.


자전거운반

자전거박스를 제주공항 수하물보관소에 맡길 생각이었는데, 보관료가 1일 9천원이었다.

박스를 접어서 보관하면 1일 5천원. 나는 그렇게 비쌀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호태우해변까지 박스를 어떻게 운반해야 할지 난감했다.

밴택시를 이용할까 했는데 그것은 예약제일 뿐만 아니라 가죽시트가 상할까봐서 실어주지 않겠다고 했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 오는데 뾰쪽한 방법이 없어서 당황했다.

다시 수화물보관소에 돌아가서 디스카운터를 시도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자전거 박스를 2만원에 판매한다고 했다.

그래서 박스를 버리고 돌아올 때 새로 구입하기로 했다.

나는 박스를 포장할 테이프를 가져 갔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다.

주행중 만난 사람 중에는 자전거가방을 등배낭에 넣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


환상자전거길

대체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는데 간혹 길이 좌우로 꺽일 때 표지판이 없어서 무심코 진행했다가는 길을 벗어날 우려가 있었고,

나도 그런 경우가 한 번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길이 좋지 못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들은 모두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평소에 시설 좋은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니 제주도 환상길이 촌스러워 보였을 것이다.


날씨

4월이 아니라 3월에 결행하게 된 것은 관광객도 적고, 3월의 기상상태가 4월보다 좋을 것 같아서였다.

기온은 조금 낮아도 맑은 날씨가 많을 것이라고 보았다.

3월 22일은 구름이 조금 끼이는 맑은 날씨였고, 바람도 의식하지 못했다.

3월 23일은 날씨도 흐리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무척 애를 먹었다.

3월 24일은 맑은 날씨였으나 역시 바람이 무척 강했다.

제주도 자전거 라이딩은 바람이 문제이다.


                                                                             준비물


상의

/속내의 2벌

/보온내의 1벌

/보온재킷

 

하의

/츄리닝


방수장비

/파카

/방수바지

 

머리

/헬멧

/등산모

/버프

안경(원) 2

/안경(근) 1

 

/긴장갑

/무지장갑

 

다리

라이딩슈즈

슬리퍼

/양말3


자전거의류

/노랑져지

/검정색져지

/방풍재킷


/긴타이츠

/방풍바지


세면도구

/비누/비누곽

/칫솔

/치약

/선크림

/치간치솔

/타월

/화장지

 

취사도구
/가스스토브

/코펠

가스(현지조달)

/수낭

/커피잔

/와인잔

/칼

/젖가락

/스위스나이프

/수저통

그릇

 

식품

/쌀

낙지젓갈

김치

 

소금

고추가루

마늘

양파

풋고추
/멸치볶음

전자장비

/핸드폰

/이어폰

/시계

/헤드라이트

/배터리

 

소프트웨어

/주민증

신용카드 2

 

약품


캠핑도구

/텐트

/바닥시트

/에어매트

/공기펌프

/침낭

/침낭내피

/텐트핀


여행도구

/박스 테이프


자전거

/공기펌프

/펑크도구일절

/기구

/랙

/패니어(뒤)

/트렁크


노랑져지가 조금 얇았다.

공항에서 박스를 구입할 경우 박스테이프는 불필요하다.

안전등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