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이 뭔고 하면 우리집 거실 커튼에 붙어 있다가 나의 에프킬라 공격에 격추당한 놈이다.
나는 요놈을 잡아서 즉시 날개 한 쪽을 분리시켰다.
그랬더니 도망쳐 보겠다고 요렇게 뺑뺑이를 친다.
너무너무 기쁘고 통쾌하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일찌기 한 생명이 죽는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요렇게 통쾌한 적이 예전에 없었던 듯하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설령 나의 잔혹한 기쁨으로 인하여 내가 비록 지옥에 가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요런 뻔뻔스런 놈을 잡으면 그냥 곱게 죽이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가능한 한 고통을 길게 해주고 싶다.
모기에 물려서 겪은 고통으로 내 이가 다 달아 간다.
모기야!
너의 고통은 곧 나의 행복,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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