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스트레스

박희욱 2017. 7. 2. 12:50


外力

反力


재료역학에서 어떤 물체에 외력이 가해지면 반력이 생기는데, 

외력과 반력 사이에서 재료의 단면에 생기는 힘을 스트레스(stress)라 하며, 이것을 번역하면 내력(內力) 또는 응력(應力)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는 단위면적당 무게로 나타내며 보통 kg/cm2로 표시되는데, 외력을 제거하면 내부의 힘 즉, 스트레스 또한 사라진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는데, 스트레스는 외력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동일한 외력을 받는다 하더라도 재료의 단면적이 크지면 스트레스의 크기는 반비례하여서 작아진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사람의 용량에 따라서 일어나는 스트레스의 크기는 달라진다.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말하지만 내가 지금껏 관찰한 바에 따르면,

행복과 불행, 그리고 즐거움과 고통은 빛과 그림자의 관계와 같아서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동반하는 관계로 보인다.

그래서 행복은 잡으려 들면 저멀리 달아나는 파랑새라고 한 것이리라.


이제 나이살이나 먹고 보니 산다는 것이 그런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본질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앞서 얘기한 자신의 용량을 키우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외부환경 조건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온을 유지하는 큰 용량이 되는 것.


접시물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면 그 물은 접시바닥으로 모두 튕겨 나갈 것이다.

그런가 하면 바닷물은 아무리 손바닥을 내려쳐도 바다 바깥으로 튕겨 나가지 않는다.

그런 바다가 되는 것이 우리가 늙어가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그런 바다의 바다 -대양(梵我一如)은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하여 스스로 온 세상이 된다.

시간과 공간조차도 포용되어 사라져버린다.

그리하여 그 대양은 죽음조차도 포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영원으로 이끌게 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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