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이와 찬이

17년 02월 04일 할아버지와 화해 했어요

박희욱 2017. 2. 5. 07:57


할아버지가 나를 혼내신 것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아빠가 말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와 화해하기로 했어요.





할아버지는 나를 어린이로 보시는 것 같애요.





사실은 저는 아직 아긴데요. ㅋㅋㅋ





나는 나뭇가지가 좋아요.





뽀로로와 누피가 나와 함께 놀고 싶대요.





강도 아빠, 내 싱싱카 내놔!

으흐흐흐! 도망가자!




할아버지는 향이가 울보인 줄 미처 몰랐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같이 놀자고 아빠를 끌고 나와 놓고서는 싱싱카 못 타게 하면 어떻해?

싱싱카는 어른이 타는 게 아니 잖아요!





가민이 언니는 내 싱싱카 보고 집에 가서 자기 것 가지고 나왔어요.

가민이 언니는 싱싱카 달인이어요.

마치 날다람쥐 같아요.




장애물경주 연습이예요.





사싹!






잘 하죠? ㅎㅎ





향이는 정말 이쁜 어린이구나!





아닌데, 나는 아직 아긴데!

그래서 걸핏하면 울어요.





가민이 언니는 재빠르고 쾌활해요.

그리고 무척 똘똘해요.





가민이는 체조선수 되면 좋겠어!

아니예요, 저는 발레리나가 될 거예요.

그림도 그리고 싶고요.

음, 가민이는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수 있을거야!





가민이 언니처럼 어린이 다워야 하는데...

나는 아직 아기야.





가민이 언니 고마워요, 이거 줘서.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하는 아빠의 말을 거절하는 향이.

결국 아빠는 몰래 달아나고,

그것을 알아차린 향이는 아빠를 데려 오라고 왕땡깡을 부리면서 놀지 않겠다고 하고,

집에도 안가겠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에잇, 짱나는데 위스키 나발이나 불자!





솔향아, 할아버지가 계시쟎아!

할아버지 하고 놀면 돼지!

나는 싫어!

앙앙앙앙!


향이 고집은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