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이와 찬이

17년 03월 02일 오늘은 라빈츠어린이집에 첫 등교하는 날이어요

박희욱 2017. 3. 2. 19:47

솔향이가 오늘 첫 등교에서 돌아와서 알파벳 노래와 영어 단어를 중얼거린다.

첫 등교일부터 영어를 가르치려한 모양이다.

무척 가슴이 아프다.

어른들의 욕심을 어린이집에서 대행해 주는 것이다.

도대체 교육학을 배웠을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 치고는 너무 위험한 일이 아닌가 한다.


나는 어릴 때는 즐겁게 뛰노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신체의 기능을 발달시키고,

육체적인 것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발달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의력과 같은 뇌의 발달도 놀이를 통해서이지 학습을 통해서가 아닐 것이다.

더욱이나 유아시절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감성교육이지 결코 지식교육이 아니다.

평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기쁨과 즐거움을 배워야 할 시기에 조금이라도 지식교육은 해롭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젊음이들은 헬조선이라고 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할지라도 예전에는 이런 말이 없었다.

이런 현상이 지나친 지식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결과라고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

어릴때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습득하지 못하고 타인과의 지식경쟁에 휘둘린 아이가 성장하여서 어떻게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는가.

풍부한 정서를 함양할 시기를 놓쳐버린 결과로 보아도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모든 언어교육의 기본은 모국어이다. 오늘날 영어와 같은 외국어가 중요시되다보니까 모국어인 한국말의 중요성을 너무나 간과해서

별도로 교육하지 않아도 저절로 아는 것 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는 회의적이다. 학자들의 논문조차도 문장력을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외국어를 열심히 하더라도

모국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결코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외국어는 어릴때 배울수록 효과가 좋다는 맹신을 갖고 있지만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국내의 과학적인 실험적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3월 3일자 중앙일보-유아기 외국어교육 강요는 아동학대다).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로 나눠서 실험한 결과 유아기 교육이 가장 효율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모국어를 충분히 습득해야할 시기에 외국어를 배우면 그만큼 사고력, 창의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조기 영어교욱에 매달리는 것은 자신이 외국어를 못하는 것을 조기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그 원인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조기 교육이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할 때 흥미를 저하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혐오증까지 생긴다면 얼마든지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조금 아는 것이 전혀 모르고 시작하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초등학교 공교육전에 하는 영어 사교육은 절대 반대다.

나는 영어조기교육이 심각히 우려스럽다.

아무리 자연스런 영어교육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정도가 지나치면 한 어린이의 인생전체에 해를 끼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솔향이 안뇽!





첫 등교일이라 조금 어떨떨한 모양이다.





에이, 비, 씨,  이 에프 지....

이런 가사가 어찌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겠는가.





옐로우...

좀 더 성장하여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이런 단어를 조금 일찍 배운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가사내용을 알 수 있는 우리동요를 배워야 한다.










바다코끼리 무서워!





손님, 맛있는 거 해드릴께요!





빙빙 돌아라!

















손님, 어서 타세요!










할아버지, 오늘은 날씨가 좋은데 왜 바람이 불어요?





솔향이는 벌써 그걸 어떻게 알아?

이 준수





나는 똑똑하니까 그렇지!





할아버지, 그네 타고 싶어요.





의자그네도 타고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