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금) 쾌청
Ulva 섬
이것이 두번째 비박이다.
그나마 보트하우스에 수도꼭지가 나와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주인도 Mull섬으로 건너가고 하룻밤을 나홀로 이 섬에거 보낸 것이다.
울바섬 보트하우스
Calgary Beach
캐나다의 캘거리가 이곳 사람들이 건너가서 붙인 이름인 모양이다.
글래스고에서 온 사이클리스트
그는 티벳 라사 - 네팔 카트만두 구간을 주파했단다.
곤충채집 하는 사람들
멀섬에는 쇠파리가 많았다.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는데 쇠파리가 날카로운 이빨로 내 허벅지를 깨문다.
"나쁜 새끼!" 하면서 탁 치니,
쇠파리가 죽으면서 하는 소리가,
"죽는 것도 억울한데 나쁜새끼라니!"
사실, 나는 아침에 새우를 몇 마리나 먹었지만 이 쇠파리는 겨우 내 피 한 방울도 안되는 것을 조금 실례했을 뿐이다.
소라면 꼬리로 슬쩍 휘들러서 쫓고 말았을 것이다.
인간들은 이렇게 뻔뻔스런 존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태양이 떠거워서 아스팔트가 놀을 지경이어서 그 복사열이 제법 뜨거웠다.
아스팔트 열기를 받으며 긴 오르막을 오르니
6학년 6반 이름표를 달고서 한심한 짓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대단함이나 한심함이나 같은 것이다.
이렇듯 언어는 실재를 나타낼 수 없다.
멀리 Craignure 부두가 보인다.
뭐야!
우리는 이렇게 묶어 두고 주인님은 맥주나 마시고!
글세 말이야!
예정에는 Torbermory나 Salen에서 하루 지낼 생각이었으나 캠핑장도 마음에 들이 않고 호스텔도 없어서 Craignure까지 직행하고 말았다.
크래그누어에 도착하여 4 파운드 짜리 생맥주를 한 잔 마시니 만족감에 혼자서 슬슬 미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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