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es of Hebrides(South Uist-North Uist 1)

7월 2일(월)  쾌청,오후 2시경부터 엷은 구름이 끼었으니 오히려 풍경을 아름답게 하였다.

오전 9시 20분 출발, 오후 5시에 Moorcraft Holiday 캠핑장 도착

놀라운 풍광이었다. 세계최고의 자전거 여행루트라 해도 조금의 손색이 없다.

오늘 본 풍광만으로도 항공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적으로 CR-780을 따라서 주행을 하였는데 풍광이 좋은 만큼 자전거여행자가 많았다.

푸른 하늘과 멀리 길다란 구름층, 짙푸른 바다와 호수, 그리고 수많은 들꽃들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풍광은 멋진 교향곡과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 새벽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한 날만큼이나 추웠다.

저녁때부터는 또다시 사방이 지평선이라 하늘이 완전히 열린데도 불구하고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가 되었다.

그러니 석양은 기대할 것이 못되었고, 기온이 얼마나 내려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추웠다.

주행중에는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주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바람도 풍경의 한 요소로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British National cycle Network의 780번을 따라서 주행하였다.

Kibride Campsite

왼쪽 텐트의 영국 사나이는 어제 160마일을 달렸다고 자신의 속도계를 내게 보여주었다.

그러니까 256km이다. 그러니까 이 사나이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캐나다에서 숙박지를 찾을 수 없어서 214km를 주행한 기록이 있다.

이 사람의 영어처럼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는 없었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내 영어가 좋다고 했다.

무언가가 그 사람의 영어회화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왼쪽에 국가 사이클 네트워크 표지판이 보인다.

이와 같이 완전군장한 자전거 여행자는 매우 드물다.

수평선 저멀리 있는 구름은 측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드름처럼 길게 보이고

햇빛이 산란된 공기층을 통과하는 동안에 푸른색을 띄어서 회청색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