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간월재에 주차를 해놓고 신불산에 올라서 영축산까지 갔다고 다시 간월재로 돌야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자동차 통행이 가능했던 사슴목장에서 간월재로 가는 임도가 폐쇄되어 있었다.
이것은 관리편의주의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차를 뒤로 돌리다가 경사진 곳의 조그마한 돌뿌리에 바퀴가 걸려서 올라오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무척 당황스럽다.
그때 지나가던 80살 노인이 자청해서 도와주려고 애를 쓰셨다.
차를 빼어내는 아이디어도 나보다 나았다.
그러나 결국 실패하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래커차를 불러야 했다.
그분은 무척 건강하고 정정하신 분이어서 힘도 세고 시력도 좋아서 안경 없이 핸드폰 전화번호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어려워하는 ARS 전화도 쉽게 하시는 늙지 않은 분으로 보였다.
차를 빼내는데는 실패하였지만 무척 고마운 분이셨다.
알고 보니 아직도 테니스를 하신단다.
내가 배우고 싶은 분이셨다. 자신의 일도 아닌 일을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하셨다.
완전히 나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다.
40분 후에 래커차가 도착하여 쉽게 끌어내었지만,
그 길고 지루한 길을 걸어서 간월재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배내고개에 주차를 하고 천황산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오전 09시 15분: 배내고개 출발
오전 11시 50분: 천황산 정상 도착
오후 12시 20분: 천황재 도착
오후 12시 55분: 천황재 출발
오후 02시 55분: 배내고개 도착
오후 03시 05분: 배내고개 출발
오후 04시 15분: 집 도착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올라가는 입구
능동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샘물이 있다.
이쁜 박솔향!
우리 하고 놀자!
다음에 오실 때는 솔향이 데리고 오셔요!
나무잎들이 단풍이 들기 전에 먼저 말라들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태풍의 강풍으로 인하여 잎들이 심하게 손상된 모양이다.
샘물상회
이 정도의 단풍도 보기 어렵다.
천황재로 내려가는 길에 새로 추가된 계단.
이제는 두번 다시 자전거로 내려가지는 못하게 되어버렸다.
여기에도 mtb를 타고서 내려갔었는데
이제는 추억속으로 뭍히게 되었다.
겹겹이 싼 저것은 무엇일까?
예전에 여기서 천황봉까지 10kg 짜리 돌덩이를 싣고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적이 있었다.
안나푸르나 서킷을 위한 훈련차였는데
아마도 천황재에서 천황봉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사람은 나 외에는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넌 누구냐?
귀뚤이 같이 생긴 이상한 놈이네?
울 솔향이가 좋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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