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단상

거지와 왕자

박희욱 2018. 12. 5. 18:28

왕이나 거지나 외면적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단지, 왕이 거지같은 마음을 가지느냐, 거지가 왕처럼 마음을 가지느냐의 문제이다.

그대가 디오게네스라면 왕 알렉산더보다 낫다.

 

알렉산더는 승승장구하면서 인도의 펀잡까지 진격했으나 모든 것을 잃고 귀향길에서 병사했다.

그 병은 열병이라고 하나 사실은 마음의 병이었다.

술만 퍼마시다가 병을 얻은 것이다.

 

그가 승승장구했다고 하지만 자신의 병사 80%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귀향길에 병사하지 않고 마케도니아에 돌아왔드라면 병사들 가족의 심리적 몰매를 맞고 죽었을 것이다.

비록 탈취한 전리품을 가득 안겨 줄 수 있엇다 해도. 

그는 귀로에 잘 죽은 것이 다행이었을 것이다. 

 

이렇듯이 우리는 사회적으로 승승장구 하면서도

삶에서는 참패하는 사람도 많다.

대개 사회적 성공에는 삶의 희생이 수반되니까.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제일 하고싶은 것은 퇴임을 한 다음

호수변 안락의자에 앉아서 차 한잔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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