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단상

무심으로 가자

박희욱 2018. 12. 5. 18:28

세상이란 사실상 나와 가족과 사람들과 사회와의 관계이다.


마음이란 것도 세상과 다를 바가 없고, 그런 관계의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버린다는 것도 세상과 사람들과의 심리적 의존관계를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붓다는 부모형제와 처자식도 버렸다.


그래서 노자는 히말라야로 떠나버렸다.


그래서 예수는 십자가에 올라가버렸다.



이제 모든 심리적 의존관계를 끊어버리자.


홀로임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야 하리라.


이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오크니 섬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자.



'여행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8.12.05
거지와 왕자  (0) 2018.12.05
부음  (0) 2018.12.05
영원회귀  (0) 2018.12.05
침묵  (0) 201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