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길이 나를 숨가쁘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길을 숨가쁘게 달릴 뿐이다.
오르막과 싸우지 마라.
아무리 지그재그의 가파른 길도
지그재그로 천천히 오르면 평지와 다름없다. 마찬가지로
삶이 나를 기만하거나 괴롭히는 일은 없다.
다만 내가 삶을 기만하고 괴롭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