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uir Trail

Prologue

박희욱 2020. 7. 12. 23:20

존뮤어트레일에 대한 꿈은 10여년이 넘었다.

굳이 세계3대 트레일의 하나라고 하지 않아도 이 트레일의 풍광사진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파아란 하늘과 청명한 빛, 고산의 푸른 호수가 어우려져 만들어내는 풍광은 다른 트레일에서 보기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것은 제3보급지 뮤어트레일랜치에서

제4보급지 어니언밸리캠프그라운드까지 소요되는 8일 동안의 식량중량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2018년도 12월 말에

혹시나 싶어서 퍼밋을 신청했으나 예상대로 탈락하고 말았다.

 

드디어 지난해 LA에 거주하는 이원기군에게 부탁하여 퍼밋에 재도전한 결과 행운을 잡았다.

존뮤어트레일 퍼밋을 받는 것은 3%의 확률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나휴패스를 기준으로 해서 1일 통과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존뮤어트레일은 요세미티 밸리의 트레일헤드 해피아일 에서 휘트니 포털까지인데, 

당첨경쟁의 치열이 조금 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올럼니 메도우의

Lyell Canyon Trailhead을 지원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비록 해피아일에서 라이엘캐년 트레일헤드까지 걸어보지 못했지만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이미 2번의 방문을 통해서

Glen Aulin Trail(blog.daum.net/heeouks/11729820),

Vogelsang Trail(blog.daum.net/heeouks/11729826),

Clouds Reat Trail(blog.daum.net/heeouks/11729830),

May Lake Trail(blog.daum.net/heeouks/11729836),

Panorama Trail (blog.daum.net/heeouks/11729837)등을 1일 하이킹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경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갔으나 3월초에 COVID-19로 인하여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이 폐쇄되었다는 통보를 받고서 중단하였는데,

뒤늦게 이미 퍼밋을 받은 트레커에 한해서 개방된다는 소식을 받았다.

출발준비를 하느라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겨우 4일간 15층 우리집 아파트 옥상층까지 80번을 오르는 훈련을 했다.

급히 훈련을 하다보니 무릎과 뒷굼치 오른쪽이 좋지 않았고, 발등에도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통증이 와도 트레킹을 강행할 생각으로 미리 정형외과에 가서 진통소염제 처방을 받아서 출발했다.

 

6월 2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여 현지 날짜 6월 20일에 시애틀을 경유하여 LA에 입국하였다.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원기 군와 함께 필요한 장비와 식품을 구입하고 중간보급품을

보급지에 따라서 분류하고 두번에 걸쳐서 할리우드 뒷산에 연습 하이킹을 하였다.

 

모든 준비를 완료한 다음에 6월 25일 새벽에 중간보급지를 향하여 출발하였으나,

출국할 때부터 JMT를 완주할 자신은 없었고 반신반의 하였는데 그 결과는 JMT의 중간지점인

Muir Trail Ranch에서 중도포기해서 JMT를 탈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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