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코골이

박희욱 2020. 8. 24. 08:55

지난 7월 3일(양력 8월 21일)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조문객이 끊긴 늦은 시각에,

 

 

장례식장 바닥에 매트를 깔아서 내가 먼저 잠을 청하면서 아우들도 내옆에 와서 잠잘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홀로 잠을 잔 것이었다

 

 

왜 그랬는지 몹시 궁금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간밤에 코를 골면서 잤나 보다

 

 

나는 그렇게 평생을 코를 골면서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잡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계초  (0) 2020.09.16
집단주의  (0) 2020.08.30
말과 침묵  (0) 2020.08.24
클래식기타  (0) 2020.07.31
청빈사상  (0)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