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지혜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무엇이든지 책으로부터 배웠다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 할지라도 모두 책에 있는 것이다
그렇게 책으로부터 배운 것을 지식이라 한다
지식은 몸이 아니라 머리로 배우는 것이다
요즘 나이살이나 먹은 늦깍기로 클래식기타를 배우고 있다
기타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몸(손가락)으로 배우는 것이다
예전에 테니스를 배울 때도 머리로 배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한번 몸으로 잘못 배운 것은 머리로는 절대 고쳐지지 않았다
인생을 살아보니 세상 모든 것이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것인 것 같다
그 몸이란 반복적인 경험을 말하고, 그렇게 배운 것을 지혜라 할 것이다
인생을 머리로 배우겠다는 철학자들을 보면 안다
그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다
내게 있어서 머리로만 안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오직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아는 것이다
오쇼 라즈니쉬는 지식은 무지의 일종이라고 했다
작금에 이르러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지식만 가지고 아는 척하면서 지도자로 자청하는 자들이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