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철학자

박희욱 2022. 1. 20. 20:02

현대의 철학자들은 언어분석에 천착한다.

 

사물을 보거나 남의 말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언어로써 분해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오랜 철학이 무용지물인 것이 드러나자 현대철학자들은 도리없이 언어철학으로 연명하고 있다.

 

 

어떤 철학자는 코끼리의 코를 잘라내어서 코끼리라 하고, 

 

어떤 철학자는 코끼리의 꼬리를 잘라내어서 코끼리라 하고, 

 

어떤 철학자는 코끼리의 귀를 잘라내어서 코끼리라 한다.

 

 

거기에는 코끼리도 없고, 더우기나 코끼리 생명도 있을 턱이 없다.

 

20세기 들어서 신도 죽었지만, 철학도 시체가 되었다.

 

그래서 현대의 철학자들은 시체를 가지고 해부실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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