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깨달음과 철학자

박희욱 2022. 1. 22. 22:14

알고보면, 깨달음이란 언어로부터의 해방을 일컷는 말이다.

 

즉, 무념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 말하면 무심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이 곧 생각이며, 생각은 언어의 조합이다.

 

 

원숭이가 표주박 속의 먹이를 잡고서 주먹을 빼지 못하듯이,

 

철학자들은 언어에 속박당해서 뭄부림 치지만 언어를 놓지 않고서는 그 몸부림을 중단할 수 없다.

 

언어를 먹고 사는 철학자들의 숙명이다.

 

 

그렇게 살다가 간 비트겐슈타인은 죽음의 순간에 자신의 삶이 너무 억울해서

 

자조적으로 자신은 멋지게 살다가 간다고 한 것이다.

 

한편, 버트란트 러셀은 언어철학의 한계를 알아차리고 사회운동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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