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철학자와 철학가

박희욱 2022. 1. 18. 12:29

철학자한테 가봐야 하나, 철학가한테 가봐야 하나?

 

여러모로 철학자보다는 철학가한테 가보는 것이 낫다.

 

 

철학자는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말하지만,

 

철학가는 비논리적으로, 비이성적으로, 주관적으로 말한다.

 

세상은 차라리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주관적이다.

 

철학가들은 보편성을 추구하지만 세상에는 보편이란 없다.

 

 

철학자는 당신을 전혀 보지 않으면서 말을 위한 말들을 하겠지만

 

철학가는 당신 전존재를 잘 살펴서 필요한 말을 한다.

 

그러니 철학자를 찾느니 철학가를 찾아가라.

 

 

나는 철학자도 필요없고 철학가도 필요없는 것은

 

내가 가는 길이 길이므로 그들로부터의 도움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인가 하이데거인가 하는 철학자도 나와 같은 말을 했다지만,

 

과연 그들이 자신들이 한 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철학자들은 대개 자신의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 남의 길을 밝혀주려고 하는 주제넘은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도 다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의 길잡이가 되려고 한다.

 

 

아무튼 철학자 옆을 기웃거리느니 차라리 철학가를 찾아가는 것이 낫다.

 

골때리는 철학자보다는 철학가가 훨씬 더 재밌다.

 

철학자를 찾아가면 4년 대학등록금이 아깝겠지만,

 

철학가한테 가면 몇푼의 복채는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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