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녹명(鹿鳴)과 좌파

박희욱 2022. 5. 30. 18:28

 

 

녹명은 사슴의 울음소리라는 뜻이다.

 

사슴이 새로운 풀밭을 발견하면 친구들과 함께 풀을 뜯기 위해서

 

친구들을 부르는 소리라 해서, 흔히들 이타심의 귀감으로 삶는 명구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이것은 이타심의 발로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려는 본능에 불과하다.

 

즉, 혼자서 풀을 뜯는 것보다는 여럿이 모여서 풀을 뜯게 되면

 

포식자에게 표적이 될 확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물일수록 군집을 이루려 하는 경향을 보면 뻔한 이치다.

 

사실 이런 전술은 사슴뿐만 아니라 모든 피식자들이 사용하는 것이며,

 

인간이라는 동물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사회적 약자, 즉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일수록 군집을 이루려는 속성이 강하다.

 

사슴이 녹명에 이끌려서 집단을 이루려 하듯이 사회적 약자들은 좌파사상, 즉 평등사상에 이끌린다.

 

이러한 인간들의 속성을 이용하여 정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뷰류가 바로 좌파들이다.

 

 

그렇게도 녹명을 줄기차게 외치던 좌파들이 일단 정권을 장악하고나면

 

녹명은 단지 인민들을 붙잡아두는 미끼로 이용하는 것일 뿐, 실재로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그때 그들은 이미 사슴이 아니라 강력한 늑대떼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들여 쟁취한 고기를 뭣 때문에 타인과 함께 돌려가면서 칼질하려 들겠는가.

 

신은 개체의 생존을 위해서 모든 생명을 이기적이도록 창조하였다.

 

그 이기심을 긍정하면 우파이고, 반대로 녹명을 내는 사람이라면 그는 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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