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표현의 욕구

박희욱 2023. 11. 21. 00:45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겸손이 어떤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질투심이 있고, 그 질투심은 당사자의 자존감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형태로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질투심은 인간본성이며,

인간의 삶을 이끌어가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개인주의적인 서양인과는 달리 집단주의적인 의식이 강한 한국인에게는 질투심이 더 강하다.

한국인은 평원지역과는 달리 협소한 산악국가이다 보니 씨족사회의 유습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세계 유일의 속담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한국인들의 유별난  경쟁심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인간에게는 과시욕이 있으며, 이것은 질투심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흔히 말하는 표현의 욕구도 이 과시욕과 연관되어 있으며, 과시욕 또한 질투심과 연관되어 있다.

과시욕은 자제하기가 어렵지 않으나 표현의 욕구는 자제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자유 중에서 표현의 자유가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시욕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어서 자제하기가 어렵지 않으나

표현의 욕구를 표출하는 것을 자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칫하면 타인의 질투심을 유발하여 배척당할 개연성이 크다.

그러므로, 표현의 자유도 자리를 잘 보고서 누려야 할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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