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심연의 참나

박희욱 2023. 12. 4. 18:48

그대는 해수면을 흐르는 해류가 아니며, 출렁이는 파도는 더더욱 아니다.

그대는 깊디 깊은 대양의 끝없는 심연이다.

그 심연이 그대의 참나이다.

거기에는 빛도 없고, 어둠도 없다

시간도 없고, 공간마저도 없다.

그곳은 마음이 사라진 곳이다.

 

마음은 표층의 바닷물이 출렁이는 현상이다.

참나는 나 개인이면서 전체이다. 고로,

나의 참나와 너의 참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다.

참나의 심연은 고요하며, 적막하며, 평온하며, 평화로운 곳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으면서 표층에서 출렁이지 말고

그대의 본성, 심연의 참나로 침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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