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신의 뜻을 섭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과 우주만물은 결과이며 그 원인은 신의 섭리인가, 아니다.
세상과 우주만물은 있는 그대로이며, 거기에 원인과 결과는 따로 없다.
원인을 찾자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원하는 대로의 끝없는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것은 없다는 말과 다름없고 사람의 욕망에 따를 뿐이다.
인과법칙은 욕망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욕망이 없는 자에게는 인과법칙이란 없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일 뿐이니,
침묵하라.
* 인간은 우주탄생의 원인을 찾아서 빅뱅까지 알아냈지만,
이제는 빅뱅원인을 찾아서 백뱅이전까지 뒤쫓고 있다.
그대의 탄생원인을 찾아서 우주폭발까지 쫓아갈 수 있겠지만, 그러나
거기에는 탄생원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