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사념과 죽음

박희욱 2024. 3. 19. 07:50

사념은 사물의 본질이 아니라 사물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이념이니, 사상이니, 관념이니 하는, 念자 돌림은 모두그러하다.

그러므로, 사념, 즉 자신의 생각에 끄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무념으로써 사물을 직시하라.

그 무념이 무심이며,

그 무심이 바로 무아다.

무념, 무심, 무아는 삼위일체다.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 하는 것은

자신의 사념이끊기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게는 사념이 없다, 그러니

죽음이 없고, 따라서 종교도 없다.

낙원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인간이 낙원에서 추방된 것은,

사념, 즉 금단의 열매를 따먹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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