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를 퇴직하고 얼마 후의 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6~17년전 쯤의 일이다.
왕고모 할머니의 딸이 한분 계셨는데 대단한 미인이었다.
나는 '성자 아지매'라고 불렀다.
어느 결혼식장에서 만났는데 내게 이렇게 물었다.
"니는 학교를 그만두었다면서?"
거기서 장황하게 설명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어서 잠시 머뭇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뭐, 그러살 거 있습니까?"
"그래!"
우리는 서로 상통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마치 그러 살 거 있는 것처럼 사는 것은 아닐런지?
알고보면 그러 살 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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