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그의 독립선언문 초안에
'만인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만한 거짓말이 또 있는지 모른다. 공인된 거짓말이다.
이에 반하여 올더스 헉슬리는 이렇게 말했다.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은, 평시에는 제정신을 가진 사람은 동의한 적이 없는 명제다.'
사실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거나, 무덤속이 아니라면 평등한 두 사람은 없다.
어디로 가도 먼저 환영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평등하다는 법정 앞에서도 차별대우를 받을 것이 뻔하다.
평등한 것이 딱 하나 있을 뿐이다, 즉 투표권이 평등하게 하나만 주어진다는 것이다.
불평등한 국민에게 균등하게 하나만 주어지니까 민주주의는 자유를 침해당하는
민중민주주의, 대중민주주의, 즉 소크라테스가 말한 중우정치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나는 다음의 데이비드 리즈먼의 말에 귀기울인다.
'인간은 상이하게 창조되었다. 인간은 서로 같아지려고 하다가
자신의 사회적 자유와 개인적 자율성을 상실한다.'
평등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알 수 없지만, 로마법전에서도 있었다.
'만인은 天理 앞에 평등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천리란 상상일 뿐 실제가 아니며, 실제로는 로마도 신분제 사회였다.
과거, 봉건주의 사회나 전재체제 사회의 신분제 사회를 타파하기 위해서 사용한
평등사상은 유용했지만, 자유민주주의가 성립한 현대사회에는 폐기해야 할 사상이다.
평등은 사람의 신장을 침대에 맞춰서 짜르거나 늘리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다.
작금에는, 평등사상은 약자 코스프레 내지는 피해자 코스프레에 이용당하고 있고,
프롤레타리아들은 부르주아지에게 제비새끼처럼 밥먹여 달라고
평등이라는 노래로 짹짹거리고, 어미 부르주아지는 등골이 휠 지경이다.
평등사상은 자유경쟁을 억누르고 더불어서 어께동무하고 가자는 사상이며,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억압함으로써 사회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다양성을 훼손하고 경쟁을 억제함으로써 공동빈곤으로 귀결된다.
결국 평등사상은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서 국가를 도태시켜버리고 만다.
그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서 살아남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프로크루스테스 자신도
테세우스에 의해서 자신의 침대에 묶여서 도끼로 발을 잘려서 죽었다. 대한민국도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제작하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된다.
특히 지난 정권 때는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를 남발하였다.
무엇을 하라고 말할 때는 돈과 노우하우가 필요하지만, 하지 말라고 할 때는
처마밑 둥지에 앉은 제비새끼처럼 아가리만 벌리면 되니까. 평등사상은
개인의 자율성을 상실케 한다는 데이비드 리즈먼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