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참나

박희욱 2024. 9. 18. 11:55

세상이 나로부터 사라지면 나 또한 사라진다.

세상과 나는 둘이 아니다, 不二이다. 고로

범아일여이다.

세상과 나가 사라진 텅빈 그곳을 일러 무아라 한다.

그 텅빈 곳을 참나라 해도 좋고, 영혼이라 해도 좋고, 신이라 해도 좋다.

 

산속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젓거리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없는 것도 아니다.

연닢위의 물방울처럼 세상에 살아도 세상에 물들지 마라.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을 버리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이 두려워서 세상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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