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우환(識字憂患 )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것을 식자우환( 識者憂患) 쯤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즉, 지식을 가진 사람이 우환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속담이겠거니 했는데 중국에서 건너온 말이었다.
소동파의 시에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라는
구절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구절을 지식우환(知識憂患)이라는 말로 바꾸어 보고싶다.
내가 세상에 대해서 우려하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때문이다.
그 지식은 내가 깨달아서 얻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수위 말하는 교사들이 내게 주입시킨 것이었다.
나는 이제 모든 지식을 내려놓고 싶다.
지식으로부터의 해방이 바로 자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