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사랑과 텅빔

박희욱 2025. 1. 19. 06:36

이종의 두 동물간에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인간의 눈에는 사랑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텅빔이다.

서로 사랑하려고 든다면, 미움이 싹튼다.

상대방에게서 사랑할 수 없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은 동반관계다. 그래서

친구간에, 연인간에 ,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간에 쉽게 미움이 싹튼다.

 

예수는 붓다의 자비를 알았지만 히브리어에는 자비라는 말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의 12제자들은 아무도 예수의 자비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 결과 기독교는 인류에게 사랑을 심어줄 수 없었고, 도리어 미움만 가중시켰다.

예수의 기독교와 모하메드의 이슬람교가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붓다의 자비(慈悲)도 텅빔이요,

노자의 도(道)도 텅빔이요,

예수의 영혼(soul)도 텅빔이다.

자비도, 道도, 영혼도 텅빔, 즉 nothingness이다.

The soul is Nothingness, the Nothingnes is soul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것을 사랑이라고 하지 마라, 텅빔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과 문제  (0) 2025.01.22
선악과와 텅빔  (0) 2025.01.21
지식  (0) 2025.01.17
텅빔  (0) 2025.01.15
나의 존재  (0)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