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랑의 화신 예수조차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십자가를 매고 골고다고원으로 올라가야 했다.
다만, 자신이 걸치고 있는 거북등껍질같은 갑옷은 벗어던질 수 있다.
갑옷을 벗고 있으면 벌레들이 달겨들 것이다.
만일, 벌들이 달겨든다면 그대는 꿀이다.
만일, 파리가 달겨든다면 그대는 똥이다.
아무 벌레도 달겨들지 않는다면 그대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대는 Nothingness, 즉 텅빔이며, 그 텅빔이 바로 신의 사랑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