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LG배 기왕전은 2024년 5월 20일에 시작되어서 2025년 1월 23일에
한국선수 변상일의 우승으로 끝났다.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해 11월로써 준결승까지 끝내고 다음해 1월에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대회주간처 한국기원은 고심했을 것이다. 결승전에 올라온 중국선수 커제는
이미 세계대회를 8번이나 석권하였고 변상일 선수 상대로 8전 전승을 기록한
선수였다. 아무리 이변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한국선수가 우승을 못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3천년 바둑역사에 없었던 새로운 룰, 즉
사석을 바둑통두껑에 놓지 않을 경우 반칙패를 선언할 수 있다는 내용을 1
2월이 되어서야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중국위기협회에 통고하였다.
이런 룰로 인해서 반칙패를 당한 경우가 전혀 없었던 중국위기협회는
당사자 커제선수에게 통보하지도 않았다.
드디어 지난 1월에 3전 양승제의 결승이 시작되었고, 1국에서는 예견대로
커제선수가 승리했다. 2국에서는 한국기원이 예상한대로 커제선수가 사석을
바둑통두껑에 올리지 않고 바둑통옆에 놓았다가 벌점 2점을 먹었고,
마음이 흔들린 커제 선수는 동일한 실수를 범하여 반칙패를 당하고 말았다.
제3국에서는 이미 맨탈이 나가버린 커제선수는 또다시 똑같은 실수를 범했다.
결국 커제선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대국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리하여 한국기원은 끝내 한국선수 변상일을 우승시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전패당한 선수한테 1패 무승으로 우승한 것이다.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을 챙긴 변상일은 커제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해한다? 무슨 의미일까?
커제의 사석을 심판관에게 일러바친 자신의 손가락질이 부끄럽지 않다면,
역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번에는 사석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반칙이라는 룰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인들은 룰은 룰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런 룰에 자신이 당할 때도
동일한 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
한국의 김지석 선수는 룰을 지키지 않은 중국의 커제선수를 비난하면서
한국의 변상일 선수를 옹호한다. 김지석 선수는 어떠한 선수인가.
그는 중국의 바둑기전 갑조리그에서 성적부진으로 짤린 기사다.
게다가 중국기사 천야오예와의 대국 때 반칙패를 당할 수 있는 룰을 어겨서
위기에 봉착했다. 이때 천야오예는 심판관에게 그것은 단순한 실수이고
바둑실력과는 상관 없는 일이니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해서 위기를 넘긴 자이다.
결국 그 시합에 넓은 아량으로 양보한 천야오예가 지고 말았다.
그때 김지석은 천야오예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이런 김지석같은 자들을 백안의 늑대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하면 배은망덕한 놈이라는 말이다.
근래에 맛이 가버린 김지석은 동호인들에게 아부하는 것만이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긴 것이다.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선수들은 입도벙긋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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